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8년 만에 경영 복귀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5.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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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부회장이 회사 잘 이끌 수 있도록 보조 역할 하겠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연합뉴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연합뉴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이날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장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임시주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장 회장은 “경험과 지식들을 마지막으로 다 쏟아부어 지속가능한 동국제강 그룹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어서 다시 사내이사로 등재하게 됐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대가 많이 변했으니 장세욱 부회장이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도록 보조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해 “일본, 미국 등 국제 관계 속 철강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른 특수 소재 등 부품 분야 첨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고(故) 장상태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 장경호 창업주의 손자인 3세 경영인이다. 1978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2001년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15년 5월 비자금 88억여 원을 해외 도박 자금과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쓰는 등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그해 6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장 회장은 2018년 4월 가석방됐다. 하지만 출소 후 5년 취업 제한 규정으로 경영 전반에 나설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취업 제한이 풀렸다.

그동안 동국제강 경영은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맡았으며 장 회장은 물밑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장 회장은 복역 중에도 비등기 이사로 남아 회장 직책을 유지해왔다.

동국제강은 이날 주총에서 지주회인 ‘동국홀딩스’, 열연사업 법인 ‘동국제강’, 냉연사업 신설법인 ‘동국씨엠’으로 인적 인적분할하는 회사 개편안도 의결했다. 오는 6월 1일 지주사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다. 지주사인 홀딩스가 전략 컨트롤타워로 신사업을 발굴하는 구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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