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저마다의 건강 계획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비만인의 경우, 체중감량을 위한 운동과 식단 관리 계획을 세워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바쁘게 살다보니 비만인이 됐을 뿐, 건강에 대한 의욕 자체는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수립한 건강 관리 계획을 각오대로 실천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거금을 투자해 PT 등 전문가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등록해도 계획대로 끝까지 출석하기 쉽지 않다. 체중감량 계획의 실행력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연구팀은 과체중 및 비만 중년 125명을 1년 간 체중감량 프로그램에 등록하게 한 후 6개월 단위로 1년 간 경과를 관찰했다. 설문과 수면일지, 활동 및 휴식에 대한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 연구 참가자와 그렇지 못한 참가자 간에 체중감량 계획 달성률에 차이가 있던 것이다. 충분히 수면을 취한 이들일수록 체중감량 수업 참여, 식단 관리, 신체활동 등 여러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에 대해 피츠버그대 수면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클라인 박사는 “수면을 최적화하면 생활습관 개선을 더 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할수록 체중감량 관련 계획의 실행력도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체중감량에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도 볼 수 있다.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