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남국 코인 계좌 ‘4개’ 확인…“종잣돈 조성 경위 규명이 1차 목표”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5.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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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매수·매도 시점 검증에 시간 걸려”
“에어드롭 방식 코인 수령 여부…추가조사 필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김남국 의원 코인 진상조사단 첫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병기 의원은 조사단 팀장이다. ⓒ 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김남국 의원 코인 진상조사단 첫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병기 의원은 조사단 팀장이다. ⓒ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개의 계좌에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의 수십억원대 가상자산 투자를 둘러싼 의혹을 조사하고 나선 더불어민주당 자체 조사단은 12일 국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비롯한 조사 상황을 당 지도부에게 보고했다.

진상조사단을 이끄는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가상자산 투자의)' 시드머니'(종잣돈)가 어떻게 조성됐는지가 관심 사안인 만큼 그것(의 규명)까지 나가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김 부총장은 김 의원이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 및 종류에 대해서는 "자료가 생각보다 방대해서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의 매도·매수 시점 등에 대해 "김 의원이 얘기한 것들은 있는데 맞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거기에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김 의원이 코인 거래소나 발행회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코인 보유자에게 투자 비율 등에 따라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주는 방식인 '에어드롭'으로 코인을 받았다는 보도의 진위에 대해서는 "보도내용이 반드시 정확한 것 같지는 않다"며 진상조사단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코인 발행회사가 김 의원에게 로비 명목으로 코인을 무상으로 지급하고자 에어드랍 방식을 이용한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이 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을 당시 평가액이 최대 100억원 상당이었다는 보도에 대해서 김 부총장은 "자료가 생각보다 방대해 그 규모를 파악하기에는 이르다"며 거듭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이 NFT(대체불가토큰)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는 보도의 진위를 놓고도 "확인해야 한다"고만 전했다.

김 부총장은 김 의원이 인터넷과 연결된 통상적인 가상화폐 지갑인 '핫월렛'과 달리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콜드월렛'을 보유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부총장은 김 의원의 코인 매각 여부에 관해서는 "본인 판단하에 처리하도록 통보했다"고 했다. '진상조사단 규모를 늘려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보도를 두고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가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대표적인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게임 코인이었던 만큼 게임 업계의 입법 로비가 있었는지를 확인했냐는 물음에 김 부총장은 "확인한 게 없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이 상임위 회의 중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당 윤리감찰단이 감찰하는 상황에서 이해충돌 여부 역시 조사단이 아닌 윤리감찰단에서 들여다보게 했다. 김 부총장은 "윤리감찰단에 (상임위 도중 코인 거래 의혹 등을) 신속하게 확인해 달라고 했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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