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앞 달라진 민심…尹 지지율 36.8%, 호남서 9.9%P ↑ [리얼미터]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5.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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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도 이상 기류…호남서 與 9.1%P ↑ 野 10.6%P ↓ 희비 엇갈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이 끝난 뒤 환담 장소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이 끝난 뒤 환담 장소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근 외교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특히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호남에서만 9.9%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달라진 호남(광주·전라) 민심이 감지됐다. 국민의힘의 호남 지지율은 9.1%포인트 상승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0.6%포인트나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8~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2%포인트 상승한 36.8%로 나타났다. 한·미정상회담이 있었던 4월 말부터 최근 3주 연속 상승세(32.6%→34.5%→34.6%→36.8%)였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7%p 낮아진 60.8%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긍정 평가는 광주·전라(9.9%p↑), 부산·울산·경남(4.2%p↑), 인천·경기(3.1%p↑), 남성(4.6%p↑), 30대(6.0%p↑), 50대(4.3%p↑), 무당층(6.2%p↑)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2.1%p↑), 대구·경북(2.7%p↑), 60대(3.2%p↑), 정의당 지지층(4.0%p↑) 등에서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3·1절 이후 지지율을 눌러왔던 외교·안보 이슈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으로 호전됐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으로 당내 논란이 해소된 것이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을 내놓았다.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제공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3%, 더불어민주당이 47.0%로 집계됐다. 전주에 비하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1.4%포인트, 1.5%포인트씩 각각 상승했다. 이어 정의당은 3.2%, 무당층 비율은 12.1%로 집계됐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호남 민심이 달라진 것이었다. 국민의힘에선 호남 지지율이 전주보다 9.1%포인트 상승한 23.7%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에선 전주 대비 10.6%포인트 급감한 56.7%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의 경우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 관련 당 윤리위의 결정이 분석 포인트”라며 “징계 결정으로 김기현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계속된 최고위원 설화가 공식적으로는 해법을 찾은 모양새”라고 봤다.

이어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선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코인 논란’ 관련해 여론 방향과 다소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며 “다만 핵심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권에서 큰 폭의 하락을 보여 코인 논란은 향후 민주당 지지율 전망을 어둡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3.0%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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