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상임위 중 코인 거래 사과…수사기관 ‘흘리기’ 의혹 제기도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5.15 10: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의혹 사실과 달라…허위 유포엔 강력 대응”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휴대폰을 들고 국회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휴대폰을 들고 국회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중에도 코인 거래를 한 의혹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15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상임위 시간 내냐, 시간 외냐를 떠나서 제가 너무 잘못했다”며 “많은 국민과 동료 의원들, 당원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임위 중 얼마나 거래했느냐’는 질문에는 “액수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히 기억을 못 한다. 몇천원 수준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진행자가 “그 시간대 몇천원 거래? 납득이 잘 안 가는데”라고 말하자 김 의원은 “과연 몇천원을 거래하기 위해서 그 시간에 그렇게 했다는 건지, 저도 기억이 잘 안 나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래한 시간이 상임위) 휴식시간(이냐, 아니냐) 상관없이 제 잘못”이라고 거듭 사죄했다.

김 의원은 또 코인 거래를 둘러싼 ‘에어드롭(무상지급)’,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등에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금까지는 자제했지만,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에는 강력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에어드롭 방식으로 무상 코인을 지급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은행에 가상자산을 예치하는 서비스인데, 예치하면 은행에서 이자나 주식배당금을 받듯이 일종의 이자를 받는 것”이라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마치 제가 공짜 코인을 받은 것처럼 왜곡된 기사를 (썼다)”고 말했다.

미공개 정보 의혹에 대해서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려면 그 미공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만한 핵심 관계자를 알아야 하는데, 그 회사의 말단 직원조차 만난 적이 없다”며 “의정 활동 기간에 미공개 정보를 얻을 생각도, 기회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번 코인 사태와 관련해 수사기관에서 자신의 거래 내역을 고의적으로 흘린 것이란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저는 이 정보가 어떻게 왜 이 시기에 나왔는지 (의문이다). 1년 전 이야기다. 지난해부터 수사를 해서 두 차례 이미 영장이 기각됐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5월 연휴를 앞두고 이 이슈가 터졌다”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이 이슈로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흘린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국가기관이나 수사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얻어서 (최초) 기사를 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