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KT 본사, 계열사, 협력업체 및 관계자들의 사무실 등 10여 곳의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16일 오전부터 KT의 공정거래법위반(거래상지위남용) 등 사건과 관련해 KT 본사와 계열사, 협력업체 및 관계자들의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구현모 전 KT 대표가 품질 평가 기준을 유리하게 바꾸는 방식으로 자회사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관리업체 KDFS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 3월 한 시민단체는 구 전 대표 등이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이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을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10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해왔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같은 의혹으로 서울 구로구 KT텔레캅 본사를 현장 조사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장지호 KT텔레캅 대표를 소환하는 등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허인회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