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1분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상승 주도했다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5.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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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금리하향 등 영향…급매물 팔리며 상승 거래↑
강남4구, 2년8개월 만에 최대 상승…도심권은 하락
16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16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해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4.74%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1.47%)의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1분기에 실거래가지수가 많이 오른 것은 연초 규제지역 해제 등 규제 완화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하향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급매물 소진을 중심으로 이전 거래가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단지들이 늘어났다. 실제로 서울의 경우 송파구, 강동구 등 가격 하락이 컸던 곳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팔리면서 최근 주간 동향도 상승 전환했다.

세종시는 실거래가가 4.48% 뛰어 서울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던 세종시는 올해 들어 저렴한 매물을 잡으려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호가가 뛰고 있다.

이어 경기가 2.10%, 충북(1.42%), 인천(1.25%), 울산(1.14%), 강원(1.07%) 등의 순으로 지수가 많이 올랐다. 반면 전북은 1.83%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전남(-1.09%), 경남(-0.68%), 대구(-0.54%) 등지에서 하락 거래가 많았다.

3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국 기준 전월 대비 1.16% 상승해 2월(1.04%)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3월 실거래가지수도 전월(1.95%) 대비 1.61% 뛰어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4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3.22% 오르며 2020년 7월(4.49%)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동남권의 실거래가 상승 폭은 1월 1.18%, 2월 2.50%에 이어 3월까지 3개월 연속 오름폭도 커졌다. 또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이 1.16% 올라 두 번째로 많이 올랐고, 양천·영등포·강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이 1.13%로 뒤를 이었다. 

반면 용산·종로·중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은 0.5%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은 0.92% 올랐으나 상승 폭은 2월(2.81%)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경기(1.68%)와 인천(1.90%)도 3월까지 2개월 연속 지수가 상승하면서 수도권(1.67%) 전체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에서는 세종(2.58%), 강원(1.55%), 충북(1.32%), 대전(1.29%), 광주(0.63%), 경북(0.55%) 등이 상승했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최근 시장 상황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한편,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적거나 특정 단지 위주로 거래량이 많을 때는 변동 폭이 불안정한 한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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