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맹폭한 참여연대 “일개 장관이 막말…탄핵감”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5.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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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박원순 다큐 침묵’ 지적엔 “상영되지 않은 다큐, 내용을 모르는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관계자들이 '윤석열정부 검찰+보고서 2023 - 검사의 나라, 이제 1년' 발간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관계자들이 '윤석열정부 검찰+보고서 2023 - 검사의 나라, 이제 1년' 발간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설전을 별여온 참여연대가 “한 장관은 탄핵감”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한상희 참여연대 공동대표(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7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검찰+ 보고서 2023 - 검사의 나라, 이제 1년’ 보고서 발간 기자 브리핑에서 “검사 공화국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일개 법무부 장관이 어떻게 시민과 국민을 향해서 그런 막말을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 장관이 문재인 정부를 두고 ‘참여연대 정부’라고 표현한데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한 대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다큐멘터리에 대해 참여연대가 침묵했다는 한 장관의 지적에 대해서도 “상영도 되지 않은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어떻게 알고 이야기하느냐”면서 “제대로 된 민주사회에서 법무부 장관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탄핵감 내지 쫓겨날 감이다. 사실상 사전 검열이고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 검찰의 인사·직제 현황, 주요 검찰 수사 14건 및 경찰 특별수사본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이 담당한 주요 사건 6건의 경과 등을 기록했다. 참여연대의 검찰 보고서는 올해가 15번째로서, 올해의 경우 다른 수사기관들까지 감시한다는 의미를 담아 ‘검찰+ 보고서’로 명명했다. 참여연대 측은 전국 부장검사급 이상 검사 및 주요 관계기관에 이 보고서를 발송할 방침이다.

한편 한 장관은 지난 10일 참여연대가 자신을 ‘교체해야 할 고위공직자’ 1위로 선정됐다고 발표하자 이튿날인 11일 “‘참여연대 정부’라고까지 불렸던 지난 더불어민주당 정권 5년 내내 참여연대가 순번을 정해 번호표를 뽑듯 권력 요직을 차지하며 권력에 ‘참여’하고 ‘연대’해 온 것을 국민이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맹폭한 바 있다.

또한 한 장관은 “5년 내내 한쪽 팀 주전선수로 뛰다가 갑자기 심판인 척 한다고 국민이 속지 않는다”면서 “박 전 시장 다큐 같은 건에는 한 마디도 안하는 걸 보면 앞으로 공정한 심판을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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