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집값 오를까, 떨어질까? “수도권은 보합세”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6.26 16: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산연, 올해 하반기 전국 집값 0.7% 하락 예상…“낙폭 둔화할 것”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전국 집값이 상반기보다 낙폭이 둔화한 0.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올해 하반기 전국 집값이 0.7% 하락할 수 있지만, 상반기보다 낙폭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다소 둔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3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4.1% 하락했는데, 하반기에는 추가적으로 0.7% 하락해 연간 4.8% 하락할 것이란 예측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택가격이 하반기 보합을 유지해 연간 4.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의 경우 하반기 1.6% 추가로 떨어져 연간 5.0%의 하락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상반기 매매시장은 연초 규제 완화를 통해 하방 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렸고 30조원이 넘는 정책 금융이 시장에 유입되며 전년 대비 낙폭이 줄었다”며 “하반기에도 연초 예고된 정책의 시행, 기저효과에 의한 하락폭 둔화 등으로 수도권의 낙폭은 개선되겠지만 지방의 어려움은 계속되며 하반기 내 주택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세의 경우 상반기 6.0% 하락한 데 이어 하반기 2.0%가 더 내려 연간 8.0% 수준의 하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월세 시장으로 넘어갔던 임차인들이 전세가 하락 및 월세 상승으로 전세 시장으로 다시 이동할 수 있어, 낙폭은 상반기보다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집값 부진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락, 월세 상승 등으로 전세 수요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낙폭이 상반기보다 축소될 수 있다”며 “전세보증금 미반환 이슈는 전체 시장 가격에 하방 압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건설 경기는 수주·투자액 모두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건산연은 국내 건설수주의 경우 하반기 6.6% 줄어 전년 대비 12.9% 감소한 200조 1000억원을,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0.7% 증가한 259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 경기 회복여건 조성을 위해 자재 가격 안정화 및 공사비 현실화가 시급하다”며 “최근 시장 문제로 주목받는 부동산 PF 리스크 최소화와, 정부의 SOC 예산 확대 등 건설산업을 활용한 경기부양책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