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전북도 정무수석 음주 사고 논란 확산…“자진 사퇴할 듯”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6.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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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밤 전주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 중 사고 내…경찰 “조사 중”
전북참여연대 “20대 국회의원 시절 윤창호법 발의…즉각 사퇴하라”

김광수 전북도 정무수석의 음주운전 사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 수석이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특히 김 수석은 2018년 국회의원 시절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윤창호법을 공동 발의한 바 있어 도청 안팎의 비난이 거세다. 

김광수 전북도 정무수석 ⓒ연합뉴스
김광수 전북도 정무수석 ⓒ연합뉴스

김 수석은 지난 25일 밤 11시 40분께 전주시 효자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가 다른 차를 들이받았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장시간 대리운전 기사가 잡히질 않아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사과했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는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는 27일 논평을 통해 “김 수석이 중대 범죄로 인식되는 음주운전을 한 것은 공직자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범마저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국회의원 시절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윤창호법을 공동 발의한 바 있어 그 죄가 더 무겁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 수석은 며칠 남지 않은 임기에 연연할 게 아니라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그가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도민들께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는 반성을 사퇴의 결단으로 보여주는 게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에 입건된 김 정무수석이 자진 사퇴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면목이 없다. 자진 사퇴할 생각이다”며 “김관영 지사에게 사퇴 입장을 밝히고,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 수석의 1년 임기는 이달 말 완료된다.

김 수석은 민선 8기 전북도가 임용한 고위 정무직 인사로 제10대 전북도의회 의장과 제20대 국회의원(전주시 갑)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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