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한 인식”…‘이태원 참사 막말’ 김미나, 이번엔 민주유적 비하 논란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6.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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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의거기념사업회 등 5개 민주화단체, 비판 기자회견
“본인 천박한 역사인식으로 창원 품격 떨어뜨려”
28일 3·15의거기념사업회 등 5개 민주화단체들이 경남 창원시의회 앞 기자회견에서 김미나 시의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3·15의거기념사업회 등 5개 민주화단체들이 경남 창원시의회 앞 기자회견에서 김미나 시의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막말’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이번엔 민주화 유적지 비하 논란으로 민주단체의 반발을 샀다.

3·15의거기념사업회,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등 5개 민주화단체는 28일 창원시의회 앞 기자회견에서 김 시의원에 대해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원이 부동산 투자자를 대변해 도시 전체를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100만 창원시민들은 3·15와 10·18 부마민주항쟁의 후예로 민주성지 시민이라는 남다른 자부심으로 살아간다”면서 “김 시의원은 본인의 천박한 역사인식으로 민주성지 창원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민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시의원은 지난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 대한 막말로 창원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라면서 “이번 발언을 통해 시의원의 자격도, 더 이상 그 자격을 유지할 명분도 없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들은 창원시의회와 국민의힘 경남도당 측에 김 시의원의 제명 절차 진행을 촉구한 상태다. 이들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창원시의회 회의장 항의 방문 등 김 시의원 사퇴를 위한 지속적인 행동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의원은 지난 23일 창원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 과정에서 창원권 민주화 유적지들을 두고 “이렇게 여러군데 영령을 기리는 곳이 있으면 도시 전체가 무겁고 어두워진다”면서 “투자 전문가 또는 부동산을 하시는 분들이 마산을 다녀가고 하는 말씀이 공통적으로 ‘도시 전체가 무겁다’, ‘과거로 돌아간다’ 등의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김 시의원의 비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작년 12월12일 페이스북에서 이태원 참사 피해 유가족을 두고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우려먹기_장인들”, “자식팔아_장사한단소리_나온다”,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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