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중국 수출 규모, 중국 교역국 중 4위로 하락”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6.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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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2위에서 두 계단 내려와
“반도체 등 우위 분야에 공격적 투자 필요”
한국무역협회는 한국 대충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중국의 내수 경기 불황을 지목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 규모가 중국의 교역국 가운데 4위를 기록한 것으로 29일 조사됐다. 지난해 5월 2위에서 1년 만에 두 계단 하락했다. ⓒ 연합뉴스

지난 5월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 규모가 중국의 교역국 가운데 4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월 2위에서 1년 만에 두 계단 하락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9일 이같은 '한국의 대중국 수출 현황'을 공개하며, 대중국 수출경쟁력 회복을 위해선 반도체 등 핵심 분야에 대한 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23% 감소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줄면서 대중국 무역수지도 악화하고 있다. 한경연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국 무역수지는 지난해 5월 적자로 돌아섰고, 올해 1∼5월 적자 규모는 118억 달러(한화 약 15조4861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5∼12월 적자 규모인 52억 달러의 두 배를 넘어선다.

한경연은 적자 확대의 주원인으로 소수 품목에 편중된 한국의 수출 구조와 수출경쟁력 약화를 지목했다. 지난 5월 대중국 수출액에서 89%를 차지하고 있는 '중화학·전자·기계'는 최근 모든 세부 품목에서 부진한 수출 실적을 거뒀다. 지난 5월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제품의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 위축됐으며, 이러한 감소세는 철강(23%↓)·화공품(20%↓)·기계류 및 정밀기기(12%↓)에서도 나타났다.

한경연은 장기적 관점에서 수출 품목 다변화도 필요하지만, 반도체 등 핵심 분야를 위주로 수출경쟁력 초격차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피력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한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대비 기술 발전이 최대 8년 이상 늦은 상황"이라며 "현재는 무역수지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반도체·이차전지 등 한국이 비교 우위를 지닌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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