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에 싸서 버렸다”…생후 5일 영아 야산에 묻은 부부 체포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6.3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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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력 30여 명 투입해 영아 시신 수색 작업 중
경남경찰청 ⓒ연합뉴스
경남경찰청 ⓒ연합뉴스

생후 5일 된 영아를 야산에 묻어 유기한 사실혼 관계의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남경찰청은 사체 유기 혐의로 A씨와 아내 B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9월5일 태어난 C군이 사망하자 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아 거제의 한 야산에 묻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병원에서 출산한 뒤 퇴원해 집에서 C군과 자고 일어났는데 C군이 사망해 있었다”며 “화장을 하려고 했지만 돈이 없어 비닐봉지에 싸서 인근 야산에 묻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전날(29일) 이들의 주소지로 등록된 경남 고성군청으로부터 C군의 소재 파악이 안된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이들을 만나 범행을 자백 받았고 현장에서 긴급체포 했다.

현재 경찰은 C군의 시신을 찾기 위해 A씨와 B씨의 진술을 토대로 거제의 한 야산에 3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아동의 시신을 아직 발견하지 못해 사체 유기 혐의만 적용한 상태”라며 “향후 조사에서 살해혐의가 확인되면 영아살해 혐의 적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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