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아살해 혹은 시신유기 사건이 잇따라 공론화되는 가운데 경찰이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이가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을 체포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과천경찰서는 아동학대,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A씨를 전날 자택서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015년 9월 다운증후군을 가진 남아를 출산해 키우던 중 아기가 사망하자 시신을 불상의 장소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체포된 A씨는 “아기가 며칠간 아프다가 사망해서 산에 아기를 묻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전날 과천시 측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 규명을 위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A씨 외 다른 가족들에게도 혐의점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출산기록만 있을 뿐 출생신고는 되지 않은 일명 ‘유령아동’ 약 2000명에 대한 당국의 전수조사가 이뤄지면서 경찰에 접수되는 사건 수 또한 증가세를 보인다.

당국의 이번 전수조사는 일명 ‘수원 냉장고 영아’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수원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B씨가 지난 2018년과 2019년 말에 각각 자신이 낳은 영아 1명씩 총 2명을 살해해 냉장고에 보관해온 사건이다. B씨는 전날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또한 전날 경찰은 지난 2019년 4월 대전서 남아 출산 후 집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을 수원시 팔달구 모처서 체포해 수사 중이다.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