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반국가 세력' 발언을 두고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4일 오후 제주를 찾아 "윤석열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려는 일본의 대변인 역할을 한다"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제주도당사 회의실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국민 85％가 반대하는데 정부는 주권을 지키지 못하고 일본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윤 대통령이 언급한 '반국가 세력' 발언을 두고는 "우리 영토를 가져갔던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려 한다"라며 "주권을 내세우지 못하고 일본 눈치 보는 행태가 반국가적 행태로 어디다 대고 반국가적 얘기를 하냐"고 꼬집었다. 

그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는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그냥 일본 땅에 묻으면 된다"며 "다만 돈이 많이 든다. 2조3000억원의 돈이 드는데 바다로 뿌리면 330억원 든다"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일본 돈 절약하는 일에 우리가 왜 나서서 극심한 피해를 봐야 하느냐"며 "국민의 주권과 영토를 지키는 일이 대통령이 해야 할 첫 번째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민들이 나서서 후쿠시마 방류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