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0% 인당 학원비, 4년간 29%↑”…고소득층 상승폭 가장 커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7.05 09: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득 상위 20∼40%, 4년 전보다 학원 이용 금액 20.3%↑
고액 영어유치원 등 영유아 교육 확산…관련 결제액 증가
5일 신한카드가 자사 고객의 학원 매출과 자체적으로 보유한 소득 모형 추정치를 활용해 집계한 결과, 올해 2분기 소득 상위 20%의 인당 학원 이용 금액은 2019년 대비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5일 신한카드가 자사 고객의 학원 매출과 자체적으로 보유한 소득 모형 추정치를 활용해 집계한 결과, 올해 2분기 소득 상위 20%의 인당 학원 이용 금액은 2019년 대비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학원비 지출이 해마다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신한카드가 자사 고객의 학원 매출과 자체적으로 보유한 소득 모형 추정치를 활용해 집계한 결과, 올해 2분기 소득 상위 20%의 1인당 학원 이용 금액은 2019년 대비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당 학원 이용 금액은 전 소득층에서 4년 전보다 모두 증가했으나, 고소득일수록 그 증가율이 가팔랐다. 소득 상위 20∼40%에 속한 고객들은 2019년과 비교해 올해 학원 이용 금액이 20.3% 늘었다. 나머지 소득층의 증가율을 보면, 소득 상위 60∼80%(19.3%), 상위 40∼60%(17.7%), 상위 80∼100%(15.8%) 등의 순이었다. 올해 2분기 학원 관련 전체 결제액은 2019년보다 25.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학원 시장에서 차지하는 지출 비중도 꾸준히 상승했다. 소득 상위 30% 고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51.5%를 시작으로 2021년 56.8%, 올해 57.6%로 꾸준히 증가했다. 중위 40%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4.8%, 2021년 33.2%, 2023년 32.7%로 조금씩 하락했다. 하위 30% 고객은 2019년 13.7%, 2021년 10.1%로 하락했고, 올해는 10%를 밑도는 9.8%를 기록했다.

영유아 대상의 학원, 학습지나 고액의 영어유치원 수가 늘어난 점도 관련 결제액 상승에 큰 몫을 했다는 평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무소속)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유아 대상 영어학원 총 745곳 중 월 학원비가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이 407곳,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 34곳, '300만원 이상' 2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