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IAEA, 日 제출한 자료로 문제없다 판단…수용 못해”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7.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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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조차 안 된 결과에 우리 영해·생명 맡길 셈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 종합보고서에 대해 “IAEA 결과만 들이밀며 바다에 내다 버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국제원자력기구가 설비 점검도 하지 않고 일본이 제출한 자료에 따라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염수 가운데 일본 정부 방출 기준에 부합하는 것은 27% 미만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도 있다”며 “검증조차 안 된 결과에 우리 영해, 우리 생명을 통째로 맡길 셈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국민 80%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여론 결과는 그 자체로 국민의 경고”라며 “집권 여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려는 노력은 고사하고 횟집 퍼포먼스를 이어가며 국민 우려를 괴담이라 비난하기 바쁘다. 정부는 1일 1브리핑으로 일본 대변인을 자임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염수 투기 저지 종합 컨트롤타워 구성, 대책위 방일, 국회 청문회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은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재정 다이어트’ 주문에 대해 “가계는 영양실조인데, 영양실조에 다이어트하면 사람이 죽는다”고 말했다.

그는 “안 그래도 말라비틀어진 수건을 더 쥐어짜라는 것인데 결국 서민, 취약계층 지원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 아닌가 싶다. 초부자 세금은 통 크게 깎아주고 꼭 필요한 지출은 무조건 줄이라 하니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 정책에는 브레이크도 없어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재정 건전성만 살필 때가 아니라 민생 건전성을 살필 때”라며 “전문가들도 경기 대응을 위한 추경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민주당이 제안한 민생·경제 회복 추경(추가경정예산), 35조원 추경, 즉시 논의에 착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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