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화력 1·2호기 가동 멈췄더니 인천지역 대기오염물질 줄었다
  • 구자익 인천본부 기자 (sisa311@sisajournal.com)
  • 승인 2023.07.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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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S 설치된 사업장서 9778톤 배출…전년 대비 1892톤 감소
영흥화력서 황산화물·질소산화물·먼지 배출량 2119톤 줄어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영흥화력)의 1·2호기가 가동을 멈추면서 인천지역 굴뚝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지적받는 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이 줄어들었다.

11일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굴뚝자동측정기(TMS)가 설치된 인천지역 사업장은 2021년에 41곳이었지만, 지난해에 42곳으로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추가됐다. 

이들이 지난해에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총 9778.218톤이다. 질소산화물이 6275.912톤으로 가장 많았고, 황산화물 3090.889톤, 먼지 253.743톤, 일산화탄소 145.536톤, 염화수소 12.138톤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에 41곳의 사업장에서 1만1670.091톤을 배출됐던 것보다 1891.873톤이 줄어든 규모다. 당시 질소산화물은 7230.704톤, 황산화물은 3996.679톤, 먼지는 290.597톤, 일산화탄소는 143.223톤, 염화수소는 8.906톤이 배출됐다.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954.792톤이 줄었고, 황산화물과 먼지도 각각 905.790톤과 36.836톤이 감소했다. 다만, 염화수소는 3.232톤이 증가했고 일산화탄소도 2.313톤이 늘어났다.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 전경 Ⓒ영흥발전본부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 전경 Ⓒ영흥발전본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영흥화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에서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영흥화력이 2021년 11월에 1·2호기의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줄었다는 것이다.

영흥화력은 2021년에 황산화물 3715.279톤과 질소산화물 2803.967톤, 먼지 171.184톤 등 총 6690.430톤을 뿜어냈다. 당시 41곳의 사업장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의 57.33%에 달하는 규모다. 황산화물의 92.96%와 먼지의 58.91%, 질소산화물의 38.78%가 영흥화력에서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영흥화력은 지난해에 먼지 128.227톤과 황산화물 2579.971톤, 질소산화물 1863.701톤 등 4571.899톤을 배출했다. 이는 42곳의 사업장 중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두 번째로 많이 배출하는 동국제강(809.232톤)에 비해 압도적인 배출량이지만, 2021년에 비해 무려 2118.899톤이나 줄어든 규모다. 황산화물은 1135.308톤이나 감소했고, 질소산화물과 먼지도 각각 940.266톤과 42.957톤이 줄었다.

영흥화력 관계자는 “2021년 11월부터 현재까지 1호기와 2호기에 대한 환경설비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1호기와 2호기는 지난해에 가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흥화력의 전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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