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 美 집속탄, 우크라이나 도착…“전장 근본적으로 바꿀 것”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7.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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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합참 작전국장, 인도 사실 확인
우크라 “아직 사용하지 않았다”
집속탄의 모습 ⓒ REUTERS=연합뉴스
집속탄의 모습 ⓒ REUTERS=연합뉴스

미국이 지원을 공표한 집속탄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합참의 더글러스 심스 작전국장(중장)은 13일(현지 시각) 기자들을 만나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집속탄을 사용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육군 총사령관 미 CNN방송에 “막 받았고 아직 사용하지 않았지만, 전장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시급히 필요로 하는 탄약 생산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집속탄을 제공하겠다고 지난 7일 발표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집속탄 지원은 미국이 155mm 곡사포용 포탄을 충분히 생산할 때까지 과도기에만 이뤄질 것이라고 한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집속탄이 러시아와 싸우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는 집속탄은 모폭탄이 상공에서 터진 뒤 그 속에 들어있던 자폭탄이 쏟아져 나와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 ‘강철비’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무차별 살상 무기로 위력이 엄청나고 일부 폭탄의 경우 불발탄 비율이 40%에 달하는 등의 문제로 민간인 피해를 우려한 120개 국가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영국과 스페인, 캐나다 등 서방 동맹국들까지 미국의 집속탄 지원 결정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으며 미국 내에서도 집속탄 지원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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