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가 전국적으로 8500건이 넘는 것으로 22일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 이후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발생한 사유 시설 피해는 총 2470건(충남 1009, 충북 993, 전북 224, 경북 156 등), 총 공공시설 피해는 6064건(충북 2671, 경북 1794, 충남 1297, 전북 235 등)이다.
시설 피해의 경우, 이전 집계보다 6000건 가까이 증가했는데, 이는 장마가 소강상태였을 때 피해 조사가 많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중대본은 밝혔다. 주택 침수는 1368건, 주택 파손은 83건(전파 26, 반파 57), 상가·공장 침수는 283건으로 조사됐다.
호우 사망자는 경북이 25명으로 가장 많고,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의 순이다.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은 1990명으로 전날 집계와 같다. 이들은 경로당·마을회관, 학교 같은 임시 주거시설(1564명)이나 친인척집 등에 머무르고 있다. 호우로 대피한 이들의 수는 누적 기준 1만7998명이다.
지금까지 도로·교량 피해는 757건, 산사태는 689건 발생했으며, 하천 493건, 소하천 676건 등의 피해도 집계됐다.
농작물 3만4353㏊가 물에 잠겼고, 229㏊는 낙과 피해를 봤다. 이는 서울 지역 넓이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닭과 오리 등 폐사한 가축은 82만5000마리에 이른다.
전남 일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내륙 50~100㎜, 강원 내륙·산지 30~80㎜, 대전·세종·충남 30~80㎜, 전북·전남 동부 내륙 30~80㎜, 대구·경북 내륙 10~40㎜, 경남 북서 내륙 30~8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