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칼부림’ 30대男 “난 불행…남들도 불행하게 하고 싶었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7.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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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장소 선정 이유에 대해선 “번화가란 것 알고 정해”
7월21일 오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당시 이곳에서 범인 조아무개(33)씨가 휘두른 흉기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합뉴스
7월21일 오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당시 이곳에서 범인 조아무개(33)씨가 휘두른 흉기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번화가에서 ‘묻지마 칼부림’ 소동을 벌여 1명을 살해하는 등 다수 사상자를 낸 30대 남성이 “남들도 불행하게 하고 싶었다”는 취지로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를 받는 조아무개(33)씨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 분노에 가득차 범행을 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

조씨는 범행 장소가 신림역 인근이었던 이유에 대해선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면서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조씨의 범행 장소는 신림역 인근에서도 손 꼽히는 번화가 중 하나다.

이에 경찰은 보다 자세한 범행 경위 규명을 위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 국적인 조씨는 전날인 21일 오후2시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 초입에서 행인을 대상으로 흉기 난동을 벌여 인명 피해를 낸 혐의를 받는다. 조씨의 범행으로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30대 남성 3명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거나 치료 후 퇴원했다.

조씨는 전과 3범에 소년부 송치 전력 14건 등 다수의 범죄 전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별다른 직업은 없었으며, 피해자 4명과도 면식 관계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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