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10년간 2배 올랐다…평당 1755만원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7.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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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잿값·인건비 상승 영향”…올해도 232만원↑
부동산R114는 지난 11일 기준 전국 아파트(임대 제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755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 10년간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자잿값과 인건비가 오른 영향이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임대 제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 11일 기준 175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938만원)과 비교하면 10년 새 1.87배 오른 것이다.

연도별 평균 분양가를 보면 2016년 1049만원으로 1000만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후 2018년 1290만원, 2020년 1395만원, 지난해 1523만원 등 매년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32만원이 오르며 특히 큰 상승폭을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공사 원가 상승을 감안해 지난 3월 기본형 건축비를 194만3000원으로 2.05% 올렸다. 기본형 건축비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동주택의 분양 가격 산정에 활용하는 항목으로 6개월마다 고시한다. 지난해 9월에는 ㎡당 190만4000원이었다.

분양가 상승에도 분양에는 큰 영향이 없는 상황이다. 경기 의왕시의 '인덕원 퍼스비엘'은 소위 국민평형인 전용 84㎡ 기준 최고분양가가 10억7900만원으로 책정돼 한때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계약 개시 9일 만에 전 가구가 모두 판매됐다.

수도권 외 인기가 많은 주요 단지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달 초 청약을 받은 부산 '해운대 경동리인뷰 2차'도 해운대 '엘시티'보다 비싼 3.3㎡당 2800만원 선의 분양가에도 4.41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한동안 분양가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도 예고돼 있어 분양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며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의 청약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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