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은 빠를수록”…올해 서울 청약 당첨자 60%, 30대 이하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7.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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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수요자, 아파트 매매 비중도 40·50대 웃돌아
2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 10명 중 6명은 30대 이하의 젊은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 10명 중 6명은 30대 이하의 젊은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추첨제 비율이 늘고 아파트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최대한 빨리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 2409명 중 1439명이 30대 이하로 파악됐다. 비율로는 30대 이하 당첨자가 59.7%에 달했다.  

30대 이하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 비율은 전국 평균(54.4%)보다 약 5.3%포인트(p) 높았다. 2020년에는 30대 이하 당첨 비율이 31.0%에 불과했지만, 2021년 33.3%, 2022년 43.2%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30대 이하 아파트 수요자가 늘어난 것은 청약 추첨제 비율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4월부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고 있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줄고, 실거주 의무가 완화된 점도 젊은 세대의 청약 비율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부동산인포는 분석했다.

아울러 분양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청약을 통해 아파트를 빠르게 마련하려는 20·30대가 몰린 영향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에서 30대 이하의 비중은 36.5%에 달했다. 40대(27.8%), 50대(16.6%) 수요자를 크게 웃돌 정도로 최근 아파트 매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부동산인포는 "대출 규제가 깐깐한 것을 감안하면 무리해서 매수하는 경향보다 여력이 되는 수준에서 내 집을 빠르게 매수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중장기적으로 자산 가치 상승까지 노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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