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참사 책임자에 면죄부…무정부 상태 공식 확인”
보수 유튜버 추정 인물에 항의 중 실신한 유족도
보수 유튜버 추정 인물에 항의 중 실신한 유족도
헌법재판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한 가운데 이태원참사 유족들은 “헌법재판소가 스스로의 존재 자치를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25일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이 내려진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날 유가족협의회 관계자 등은 ‘국민은 이상민을 파면했다’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었다.
유가족협의회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대한민국이 무정부 상태임을 공식적으로 확인시켜준 결정”이라면서 “10·29 이태원 참사의 최고 책임자임에도 어떤 책임도 인정하지 않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의 자진 사퇴 요구도 내놨다. 이들은 “이 장관이 공직의 무게와 공직자의 책임을 아는 자라면 참사 직후 스스로 물러나야 했다”면서 “부끄러움이 남아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의 공식 사과,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책임자에 대한 합당한 문책과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선 실신한 유족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중 보수 유튜버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태원은 북한 소행”, “이 좋은 날에 뭐하느냐” 등 소리치자 이에 분노한 일부 유족들이 뛰어들며 충돌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족 1명은 실신해 경희대학교의료원으로 이송됐고, 또 다른 1명은 현장에서 구급대원의 조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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