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지도부야말로 탄핵대상…심각한 사회악”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7.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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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탄핵 기각에 “상식 가진 정당이라면 책임론 목소리 나와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 것을 두고 “이를 주도한 민주당 지도부야말로 탄핵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사를 정쟁에 악용한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마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탄핵이) 시작부터 무리였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헌법재판관 9명 만장일치로 이 장관에 중대한 법 위반이 없고, 헌법상 의무 위반도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며 “민주당이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억지로 강행한 것은 자당(自黨)에 쏠린 사법 리스크에 대한 비판을 모면하려는 의도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두가 한창이던 당시에 민주당은 자신들에게 쏠린 국민의 비난 화살을 피하고자 수사 과정에서 이미 위법 사실이 드러난 바도 없는 이 장관에 대한 탄핵을 무리하게 강행 처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당시 탄핵소추에 찬성했던 179명의 의원에게 묻겠다. 이런 터무니없는 몽니로 얻은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75년 헌정사 처음으로 국무위원에 대한 억지 탄핵으로 국민 안전을 총괄하는 지휘관을 반년 가까운 기간 동안 공백으로 만들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책임한 묻지마 폭력, 묻지마 탄핵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주도했던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라며 “그런데도 이런 상식과는 정반대로 민주당은 여전히 탄핵을 약방의 감초처럼 틈만 나면 입에 올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지난 3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이어 최근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주장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상식을 가진 정당이라면 당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와야 정상”이라며 “(국회의) 권한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책임하게 행사하고 내지르는 세력은 묻지마 폭력보다 더 심각한 사회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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