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방류 전 알려달라” 수차례 요청에도…北 ‘마이웨이’ 정황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7.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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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 포착…20·24·27일 수문 열어
북한 황강댐이 방류한 것으로 알려진 2016년 7월6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지에서 임진강 물이 하류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황강댐이 방류한 것으로 알려진 2016년 7월6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지에서 임진강 물이 하류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황강댐을 우리 정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미리 통보하지 않고 무단 방류한 정황이 포착됐다.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20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북한 황강댐이 일부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사진에는 물이 쏟아지면서 나오는 물거품이 포착됐다. 황강댐은 이후 지난 24일에도 물을 방류했고 27일에는 더 많은 수문을 연 모습이 위성사진에 담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30일 북측에 댐 방류 시 미리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자 지난 17일 이를 재차 촉구했다.

북한이 황강댐 물을 방류하면 경기도 연천의 군남댐이 위험하다. 남한의 군남댐보다 5배가 큰 북한의 황강댐의 물이 사전 통보 없이 물을 대량으로 방류할 경우 임진강 하류에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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