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박주민 ‘연좌농성 모욕’ 주장에 “모욕당한 건 사법 시스템”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7.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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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의 노골적 사법 방해…당대표에 불리한 진술 뒤집으려 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월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월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검찰 연좌농성’을 모욕했다는 박주민 의원의 지적에 “민주당에 모욕당한 건 사법 시스템”이라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29일 취재진에게 밝힌 입장에서 “박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돌아가며 모욕감 얘기를 한다”면서 “자기 편(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이 자기 당 대표에게 한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보려고 노골적인 사법 방해를 하는 것에 대해 창피함은 못 느끼고 모욕감만 느끼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의 노골적 사법 방해로 모욕당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법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양측간 공방의 시작은 지난 24일 민주당 의원 4명이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수사 주체인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하면서 부터였다. 당시 박범계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 주철현 인권위원장, 김승원 법률위원장, 민형배 의원 등 4명이 수원지검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부 당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청사 앞에서 연좌 농성을 진행했다.

이를 두고 한 장관은 26일 국회 출석 당시 “민주당이 자기편에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 보려고 검찰청에 몰려가서 드러눕고, 영치금 보내기 운동도 하고, 성명서를 내고, 가족 접촉하고, 면회해서 진술을 번복하라고 압박하는 행태를 보인다”면서 “이건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 방해이자 스토킹에 가까운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의원은 다음날인 27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아시다시피 국민의힘이 검찰청사, 법원 항의 방문을 더 자주 가시는 분들”이라면서 “(한 장관이)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에 대해 ‘드러눕고’와 같은 표현을 썼는데, 드러누운 사람이 없다. 사실과도 다르고 과장됐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에 대한 모욕적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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