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에 ‘쥴리 스펠링 아느냐’던 진혜원 검사, 불구속 기소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7.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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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28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진혜원 부산지검 부부장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김 여사 저격성 게시물이다. Ⓒ연합뉴스, 페이스북 캡처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28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진혜원(48·사법연수원 34기) 부산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김 여사 저격성 게시물이다. Ⓒ연합뉴스, 페이스북 캡처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조롱하는 내용의 SNS글로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진혜원(48·사법연수원 34기) 부산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가 법정에 선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1부(김상현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진 검사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진 검사는 작년 9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쥴리할 시간이 어딨느냐’는 제목의 글에서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다”고 썼다. 글의 제목은 김 여사가 2021년 6월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쥴리할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고 언급한 것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게시글 말미엔 ‘Prosetitute’이란 단어를 덧붙여 매춘부(Prostitute)를 암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다만 진 검사 본인은 해당 단어가 검사를 뜻하는 ‘Prosecutor’와 기관을 의미하는 ‘Institute’의 합성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5월2일 법무부에 진 검사에 대한 징계를 청구한 상태다. 현재 법무부는 해당 건을 검토하고 있다.

진 검사의 행보가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이유로 작년 3월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를 통해 정직 1개월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또한 2021년 4월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관련 글을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진 검사는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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