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무더위를 날려라”…정남진 장흥 물 축제 개막
  • 정성환·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8.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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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까지 ‘한파 물싸움’…수익금은 수해복구 기부
전남도, 섬 주민 9월 한 달간 ‘택배비 일부 지원’
장마 끝나자 신안 천일염 본격 생산…전국 생산량 ‘80%’
정남진 장흥물축제 ⓒ시사저널
정남진 장흥물축제 ⓒ시사저널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지난 29일 시원한 물싸움과 함께 막을 올렸다. 주제는 물로 하나 된다는 의미의 ‘수국통일(水國統一)’이다. 이날 개막한 물축제는 오는 8월 6일까지 9일 간 장흥군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6회째다.  

축제의 서막은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가 열었다. 이날 오후 장흥군민회관에서 출발한 퍼레이드 행렬은 장흥읍 중앙로 시가지를 지나며 물싸움의 열기를 더했다.

관광객들은 사방에서 쏟아지는 물세례에 주춤하다가도 온몸을 적신 뒤에는 놀이판에 신나게 뛰어들었다. 이날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에는 관광객과 지역민 등 1만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축제 핵심 프로그램인 지상 최대의 물싸움도 장흥교 아래에서 열려 사방에서 날아오는 물대포, 물풍선, 물총이 한여름 더위를 식혔다.

장흥대교 아래에서 펼쳐진 물싸움 ⓒ시사저널
장흥대교 아래에서 펼쳐진 물싸움 ⓒ시사저널

30일부터 폐막일인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되는 황금물고기 잡기는 필수 탐방 코스다. 물속에서 빠르게 헤엄치는 물고기를 잡으면 손질 후 포장해 갈 수도 있다. 민물장어 생산자협회, 민물장어 양식수협은 민물장어 450㎏을 기탁했다. 무게 700g 대왕 장어 5마리를 잡는 체험객에는 민물장어 선물 세트를 준다.

우든 보트, 바나나 보트, 수상 자전거, 카누, 카약 등 물속에서 즐기는 다양한 놀이 기구와 함께 상설 물놀이장, 자율 캠핑장도 마련됐다.

밤에는 화려한 조명 아래 신나는 공연이 펼쳐진다. 30일, 8월 4일과 5일에는 전자댄스음악(EDM)을 곁들인 '워터 락(樂) 풀 파티', 31일부터 8월 3일까지는 토크형 콘서트인 별밤 수다(水多)쟁이가 여름밤의 낭만을 더한다.

장흥물축제 ⓒ시사저널
장흥물축제가 객막한 가운데 관광객들이 탐진강변에서 수상자전거를 타고 있다. ⓒ시사저널

주최 측은 장마철 전국에서 발생한 수해 상황을 고려해 축제 취소, 축소도 검토했으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축제 수익금은 수해복구 지원금으로 기부한다. 

김성 장흥군수는 환영사에서 “물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관광객과 지역민 모두가 주인공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라며, “축제 기간 동안 ‘어머니 품 장흥’에서 가슴 뛰는 행복한 추억,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 섬 주민 9월 한 달간 ‘택배비 일부 지원’

여수·신안 등 6개 시·군 섬 178곳…4만여명 혜택

전남도는 섬 주민들이 9월 한 달 동안 이용하는 택배비 일부를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목포, 여수, 영광, 완도, 진도, 신안 등 6개 시군 178개 섬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4만384명이다.

이들 섬 지역 주민들이 육지(통상 건당 3000∼4000원)보다 추가 부담하는 택배비 중 시군에 배분된 예산 범위 내에서 택배비가 지원된다.

진도항 차도선 ⓒ시사저널
진도항 차도선 ⓒ시사저널

이번 지원은 올해 해양수산부 신규사업인 ‘섬 지역 생활물류(택배) 운임 지원’ 국비 14억원을 확보해 이뤄진다. 도는 국비 지원비를 6개 시군에 배분한다.

전남도가 지난해부터 섬 주민의 비싼 택배비용 부담 해소를 위해 중앙부처에 지속해서 건의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대응한 결과 거둔 성과다. 지원을 바라는 주민은 9월 27일까지 택배 이용 실적 등 증빙자료를 주소지 읍·면·동사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지원 사업은 한시적으로 이뤄지지만 그동안 소외받은 섬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연중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수부와 적극 협의해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가을 영농기 앞서 농기계 종합보험 가입하세요”

‘80%’ 지원...순회접수·자부담 일부 환원사업 등 추진

전남도가 예상치 못한 농기계 사고에 따른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농기계 사용이 늘어나는 가을 영농기 전인 오는 8월 31일까지 종합보험 가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농기계 종합보험 가입 목표를 지난해보다 43% 높은 60%, 17만 대로 정해 지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도는 특히 △사고 발생률이 높은 경운기와 가입 보험금 100% 지원 대상인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우선 가입 △마을별 순회 접수 △자부담 일부 농협 환원 사업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한다.

농기계 종합보험은 가입 보험료의 80%를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해 농업인은 20%만 부담하면 된다. 농기계별 보험료는 경운기 약 7만8000원, 트랙터 44만8000원, 광역방제기 112만4000원 수준이다.

가입 대상자는 농업경영체에 등록한 만 19세 이상 농업인과 농업법인이며 대상 기종은 경운기, 트랙터, 광역방제기 등 12종이다. 보험 기간은 1년이다. 

농기계 종합보험에 가입하면 농기계 사고 발생 시 농기계 수리비, 대인배상 사망 위자료 8000만원, 본인 사망 유족급여금 최대 1억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전남에선 농기계 2만8228대가 종합보험에 가입했으며 총 1830건의 사고로 보험금 70억원이 지급됐다.


◇여수시 ‘100원 택시’ 8월부터 운행지역 확대

여수시는 교통 취약 마을 주민들의 이동 불편 해소를 위한 '100원 택시'를 8월부터 확대 운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여수 100원 택시 운행 협약 ⓒ여수시
여수 '100원 택시' 운행 협약 ⓒ여수시

운행 지역은 삼일동 자내리와 내동, 고갯재 마을 등 3곳이 추가돼 19곳으로 늘어난다.

100원 택시는 마을회관에서 버스 승강장까지 거리가 500m 이상인 교통 취약 지역 주민이 택시를 불러 100원을 부담하면 마을회관에서 주소지 읍면동(출장소 포함) 주민센터까지 이동할 수 있는 교통 복지제도다.

사용 횟수는 마을별 주민 수 기준으로 월 30∼300회까지 차등 부여되며, 100원을 제외한 나머지 택시 요금은 보조금 예산으로 운송사업자에게 보전해 준다.


◇장마 끝나자 신안 천일염 본격 생산…전국 생산량 ‘80%’ 

지난 25일부터 여름철 생산 돌입…상반기 12만여톤 평년 수준

신안군은 장마 후 첫 천일염 생산을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매년 4월부터 9월까지 천일염을 생산하는 신안에서는 7월 장마가 끝난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인 여름철 천일염 생산에 들어갔다.

올봄 강수일수가 평년보다 많고 7월 장마가 길어 생산량 감소를 우려했지만, 상반기 생산량이 12만여톤으로 평년과 유사했다고 신안군은 전했다.

신안 천일염 ⓒ신안군
신안 천일염 ⓒ신안군

좋은 기상 여건이 10월 말까지 이어진다면 하반기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13만여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철순 천일염생산자연합회장은 “장마로 천일염 생산에 차질이 있었지만 현재 일조량이 좋아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우수한 신안천일염을 찾는 사람이 많아 즐거운 마음으로 수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안에서는 749어가가 2166ha에서 연평균 약 23만여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0% 이상 차지한다. 


◇‘입지 논란’ 장흥군, 청사 신축 속도…“주민의견 수렴 돌입”

장흥군이 입지 논란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청사 신축 추진에 속도를 낸다. 지은지 46년된 장흥군청 본관은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다.  

31일 장흥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청사 신축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군민 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 공청회, 설문조사 등 시행 방침을 확정했다.

장흥군이 입지 논란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청사 신축 추진에 속도를 낸다. 지은 지 46년 된 장흥군청 본관은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다. 장흥군청 청사 ⓒ시사저널
장흥군이 입지 논란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청사 신축 추진에 속도를 낸다. 지은 지 46년 된 장흥군청 본관은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다. 장흥군청 청사 ⓒ시사저널

군은 이에 앞서 청사 건립 여론조사를 위한 설명 자료와 설문 조사 문항을 결정했다.공청회는 다음 달 중 남부권, 북부권, 장흥읍에서 3차례 열린다. 청사 접근성, 도심 확장성, 입지 여건 등 청사 건립 후보지 분석 결과를 군민에게 설명한다.

추진위는 후보지 분석 내용, 공청회,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신청사 위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장흥군 청사는 시설별 안전 진단에서 1977년 준공한 본관은 D등급, 1965년 지은 별관은 B등급, 2003년 준공한 의회동은 C등급을 받았다.

장흥군은 청사 건립기금 설치 운용 조례에 따라 2017년부터 기금을 조성해 상당 부분 예산을 확보했는데도 입지 논란 등으로 민선 7기 당시 군의회에서 잇따라 안건이 부결됐다.

민선 8기 장흥군은 지난해 12월 당연직, 군의원, 언론인, 전문가, 주민 대표 등 30명으로 장흥군 청사 신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공청회 개최 사실을 알지 못해 참석하지 못하는 군민들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며 “군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열린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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