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 與최형두, 이동관 엄호…“野, 헛발질 대신 ‘언론 카르텔’ 해결부터”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8.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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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나온 하버드 니먼 펠로우, 아무나 못 가…미디어 발전 적임자”
“野, ‘학폭 문제’ 꺼내며 본질 흐려…청문회에서 野 거짓말 드러날 것”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왼쪽)와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시사저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왼쪽)와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시사저널

기자 출신의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두고 “글로벌 미디어 발전 감각과 정치적 균형을 갖춘 적격자”라고 치켜세웠다. 야권 일각에서 이 후보자를 두고 ‘방송장악위원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선 “이번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민주당의 주장이 허위로 드러나는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1일 시사저널에 “이동관 후보자를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민주당처럼 말 못할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 후보자의 이력 가운데 ‘니먼 펠로우십 수료’를 강조했다. 니먼 펠로우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중견언론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펠로우십으로 선정 시 하버드 대학의 다양한 강의를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최 의원은 “이 후보자는 하버드 대학교의 니먼 펠로우십을 이수했는데, 한 국가를 대표하는 언론인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까다로운 과정”이라며 “이 후보자는 여기서 글로벌 감각도 키웠고, 동아일보 재직시절 정치 균형감도 길렀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지금 우리 언론에 필요한 것은 영국의 BBC나 일본의 NHK를 뛰어넘는 공영방송이다. 또 OTT 플랫폼과 관련해선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우리 스스로 ‘슈퍼하우스’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려면 방송 콘텐츠의 질을 높여서 세계적 우위를 점하고 글로벌 미디어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 후보자는 여기에 걸맞는 적임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민주당을 향해선 “자꾸 본질을 흐리려고 엉뚱하게 이 후보자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를 끄집어내는데, 이건 헛발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초 학폭 논란을 주장한 사람도 민주당 측이고, 피해자라고 지칭된 사람들도 나중에 피해자가 아니라고 밝혀졌다”며 “청문회에서 학폭 문제가 제기될수록 민주당이 잘못 짚었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기자 출신인 최 의원은 ‘노조 카르텔’이 언론을 망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MBC나 KBS 노조에서 지난 정부 때 행했던 일들을 생각해보라. 언론 노조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적폐청산을 해왔다”며 “우리 언론계의 흑역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언론인을 상대로 그렇게 잔혹하게 할 수 있었는지 다시 되돌아봐야 한다. 비극의 악순환부터 끊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 준비를 위해 경기 과천시 과천경찰서 인근에 마련한 청문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했다. 그는 출근길 취재진과 만나 “(저는) 20년 이상 언론계 종사한 언론인 출신이다. 언론의 자유가 우리의 자유, 민주, 헌정 질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무책임하게 가짜뉴스를 낸다거나 특정 진영, 정파 이해를 바탕으로 한 논리와 주장을 무책임하게 전달하는 건 언론 영역에서 이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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