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檢, 추석 직전 이재명 구속영장 청구할 수도”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8.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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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밥상에 ‘민주당 도덕성’ 올리는 게 정무적으로 가장 좋아”
“한동훈, 여당 대변인인가…야당 비난, 제도적 관계 몰각한 처사”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올 9월 말 추석을 앞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1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여권 입장에서) 추석 밥상에 민주당의 도덕성이 올라 그것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라며 “추석은 9월말이니까 그때 아직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이 안 되게끔 청구하는 것이 사실 (여권 입장에서) 정무적으로 제일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와 관련해) 쌍방울 대북 송금(수원지검)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서울중앙지검) 두 가지 사건이 한꺼번에 굴러가고 있지 않냐”며 “영장을 한 건 한 건 청구하면 ‘쪼개기 청구’라는 비난이 들어가는데 검찰로서 그런 비난을 감수할 이유가 없을 것이고, 영장 발부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한꺼번에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려면 두 건을 어느 쪽으로든 이송해 합쳐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이 대표의 ‘10월 사퇴설’에 대해 “우선 시기가 10월이라는 게 저는 듣자마자 국감할 때인데 무슨 전당대회를 한다는 거지?(하고 생각했다)”며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대표적 친명계 의원으로 분류되는데 그 분이 대표가 된다면 ‘이재명 시즌2’인데, 굳이 그렇게 바꿀 이유가 뭐가 있나. 괜히 바꿔서 분란만 일으킬 것 같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연일 야당과 각을 세우며 설전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서는 “장관이 주말에 입장문을 내가지고 야당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무슨 여당 대변인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꼬집었다.

그는 “법무부 장관은 개인이 아닌 국무위원이고 검사를 지휘·감독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한 장관은 거의 자연인으로 (야당 의원들과) 서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며 “헌법상 권력관계에서 나오는 제도적 관계를 몰각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우리 당도 언제까지 한 장관과 저렇게 일대일로 싸울 것이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저격에 몰두하다가 대통령까지 만들어주지 않았냐”며 “이제 더 이상 신경 끄고 떠들거나 말거나 ‘웃기는 사람’ 치부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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