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북한인권특사에 ‘악녀·무식쟁이’ 원색 비난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8.0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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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 대한 美행정부 시각 알 수 있어”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지명자 ⓒ연합뉴스
줄리 터너 미국 북한인권특사 지명자 ⓒ연합뉴스

북한이 2일 줄리 터너 신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에 대해 “인권 개념조차 모르는 무식쟁이”라며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 의회 인준 절차를 마친 터너 특사에 대해 “출신도 민족별도 불투명한 여인”이라며 “지난 시기 우리에 대한 갖은 험담을 늘어놓으며 반공화국 ‘인권’ 모략 소동에서 악명을 떨친 전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은 “터너의 망언들은 인권의 개념조차 모르는 무식쟁이이거나 주권국가의 내정에 간섭하고 함부로 헐뜯기를 즐기는 미국의 고질적인 악습을 체현한 인권침해자의 넋두리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악녀를 미 국무성 인권특사직에 올려 앉혀놓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에 대한 미 행정부의 시각이 얼마나 적대적인가 하는 것을 명백히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미국이 우리에 대한 군사적 적대 행위를 극대화하면서 인권 모략책동에 광분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지난 시기보다 더 강렬하고 무자비한 대응으로 미국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처절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새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순한 행동에는 정의의 보복적 행동이 뒤따르기 마련”이라며 “미국은 인권 문제가 오히려 미국의 심각한 안보 문제로 화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모든 언행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계인 터너 특사는 미 국방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에서 16년을 근무하면서 북한인권 문제를 주로 다퉜으며 북한인권특사실 특별보좌관을 지냈다. 북한인권특사는 미 정부의 북한 인권정책 수립과 집행 전반에 관여하는 대사급 직책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 재임한 로버트 킹 특사가 2017년 1월 퇴임한 이후 약 6년간 공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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