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한동훈, 항의방문이 사법방해? 야당 시절 국힘이 제일 잘해”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8.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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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정대한 법무장관께서 與의원들에 한마디 하시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수원지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것을 두고 ‘사법 방해’라고 표현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국민의힘이 야당 시절에 제일 잘했던 것 중에 하나가 법원과 검찰에 항의방문 가시는 것이었다”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항의방문 관련) 사진 수십 장, 수백 장 찾을 수 있다. ‘연좌’도 당연히 엄청나게 하셨다. 거기에 대해서는 한마디 안 하시면서 맨날 전 정부 탓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에는 한 장관이 수사 검사였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할 말은 없지 않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박 의원은 “‘시스템에 대한 도전’이라는 차원에서 자꾸 얘기를 하시잖나. 그러면 시스템에 대한 도전을 제일 전문적으로, 제일 지속적으로, 제일 연속적으로, 제일 강렬하게 하셨던 분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인데 공명정대한 법무부 장관께서 한마디 하셔야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의원은 최근 민주당 의원의 연좌농성과 관련해 한 장관과 설전을 주고받은 바 있다.

박범계 등 민주당 의원 4명은 지난 달 24일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을 항의방문했다가 수원지검장과의 면담을 거부당하자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를 두고 한 장관은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 방해이자 스토킹에 가까운 행태”라고 비판했고, 박 의원은 한 장관의 발언에 “국회의원들에 대한 모욕적 표현”이라고 받아쳤다. 한 장관은 이를 다시 “노골적인 사법 방해를 하는 것에 대해 창피함은 못 느끼고 모욕감만 느끼나요”라고 맞받았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한 장관의 ‘사법 방해’ 표현에 대해 “사실 여야 막론하고 다들 검찰이나 법원에 항의방문을 다녔다”며 “그때마다 사법 방해다, 진짜 그게 사법 방해면 논평이나 이런 게 나왔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나주지도 않는데 무슨 사법 방해냐. 수원지검에 갔을 때 그 의원님들 말씀 들어보니까 안 만나줬다 하더라. 그런데 무슨 사법방해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박 의원은 선거권 발언으로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킨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대해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한 것”이라며 “(김 혁신위원장이) 지금 해야 하는 역할과 기대가 있으니까 조금 더 신중하게 발언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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