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 6배 상승…지방은 여전히 하락세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8.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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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 서울 청약 경쟁률 평균 67.7대 1 기록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 1순위에 4만 명 이상 몰려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6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 외 대부분 지역에서는 경쟁률이 하락해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에서 13개 단지, 1334가구(일반공급) 모집에 9만198명이 몰려 평균 6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6707가구 공급에 7만3081명이 신청해 평균 10.9대 1의 경쟁률 보인 지난해 연간 기록과 비교하면 6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이처럼 경쟁률이 치솟은 이유는 올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해제로 청약 문턱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 세대원,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게 됐고, 가점제만으로 입주자를 모집했던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은 가점제 40%와 추첨제 60%로 입주자를 모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20~30대 젊은 수요층을 포함해 그동안 낮은 가점으로 청약에 어려움을 겪던 이들이 청약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특히 최근 청약을 진행한 서울 인기 단지들은 평균 1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지난 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42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1344가구가 신청해 평균 98.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인기를 끈 것은 전용면적 74㎡ 주택형으로, 최고 경쟁률 303.2대 1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지난해보다 청약 경쟁률이 떨어졌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주(4.27→8.44), 강원(8.34→8.63), 경남(10.03→13.89), 충남(2.83→5.74), 충북(4.00→22.15) 등 5개 지역만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청주 테크노폴리스를 중심으로 좋은 결과를 거둔 충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폭 오르거나 보합세를 보였고, 이들 지역을 제외한 지방 전 지역의 경쟁률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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