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3일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을 향해 “설화가 생겼으니 (혁신위)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 혁신위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놓고 빨리 깨우쳤으면 사과하면 될 것을 거기다 별 게 아니란 식으로 나오고”라며 “혁신위는 할 게 아니다. 해봤자다. 어차피 총선 앞두고 비대위원회로 가야지, 지도부가 그대로 있는 가운데 혁신위를 만들어봐야”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는 처음 탄생부터 한계가 있던 것 아닌가”라며 “혁신위원 중 하나도 ‘전당대회에서 합법적으로 선출된 지도부의 체제를 인정하는 한계 속에서 한다’고 얘기했는데, 그런 혁신위 만들면 뭐 하나”라고 덧붙였다.
유 전 총장은 김 위원장을 향해선 “철없는 사람들이 그 따위 짓 자꾸 해봐야 뭐 하겠나. 우선 철부터 좀 들라”며 “개딸들 홍위병 노릇 할 게 아니라면 지금 여기서 ‘죄송합니다’하고 위원장을 내려놓는 게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게 또 총선에 악재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 전 총장은 김 위원장이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쳐 치욕스럽다’는 말을 한 데 대해서도 “그것도 그야말로 좀 철이 없더라. 그거 임기 다 채워놓고는 뭘 또 그런 소리를 뭐하러 하나”라며 “그게 철이 없어서 그렇다니까”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 일요일(7월 30일) 청년좌담회에서의 제 발언에 대한 논란과 비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노인 비하’ 발언을 공식 사과했다. 이어 서울시 용산구 대한노인회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사과를 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퇴 요구에 대해선 “혁신 의지는 그대로 간다”며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