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씨가 국내로 송환된다.

3일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미국 당국으로부터 유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오는 4일 오전 5시2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유혁기씨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미국, 프랑스 등 국외로 도피한 4명 중 법무부가 국내로 송환하는 마지막 범죄인”이라고 전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014년 5월 세월호 관련 국외도피자들에 대해 미국과 프랑스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바 있다. 법무부는 유씨와 관련해 2015년 미국 법무부와 뉴욕 남부연방검찰청에 검사를 파견하고 유씨의 소재 파악과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이후 유씨는 지난 2020년 7월 뉴욕에서 체포돼 범죄인인도 재판에 회부됐고, 미국 법원의 범죄인 인도 결정에 불복해 낸 유씨의 인신보호청원에 대한 상고가 지난 1월 연방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미국 법무부는 최근 유씨 인도를 최종 승인하며 송환이 결정됐다.

법무부는 지난 5월 ‘한-미 형사협력 실무회의’를 재개해 미국 법무부 실무진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신속한 송환을 재차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