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흉기난동’ 피의자 조선, 사이코패스로 진단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8.04 16: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점 만점에서 25점 넘긴 듯…경찰 관계자 “수치는 변동 가능”
지난달 28일 '신림 흉기난동' 피의자 조선이 검찰에 구속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신림 흉기난동' 피의자 조선이 검찰에 구속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신림동 흉기난동 피의자 조선이 사이코패스라는 심리 검사 결과가 나왔다.

4일 경찰청 관계자는 조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수치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6일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조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실시한 바 있다.

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한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하는데 조씨는 기준치 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사이코패스 검사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 “자술서를 작성할 시간을 달라”거나 “감정이 복잡하다”고 말하며 한 차례 검사를 거부한 바 있다.

한편, 조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7분경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며 “오래 전부터 살인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한 경찰 조사 결과 ‘홍콩 묻지마 살인’ 등을 검색하며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조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 절도, 살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