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량판’ 아파트 실명 공개 자제해달라…주민 불안”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8.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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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혼란과 민원 폭증…또 다른 사회적 갈등 우려”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이 지난 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민간아파트 무량판 구조 조사계획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이 지난 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민간아파트 무량판 구조 조사계획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무량판 구조 아파트 단지의 실명 공개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4일 설명자료를 통해 “주민 불안감 조성, 재산권 침해 논란 등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이 우려됨에 따라 불필요한 정보제공 및 아파트 실명 공개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일 무량판 구조를 채택한 아파트 293개 단지(약 25만 가구)의 철근 누락 여부 등을 전수 조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지난달 5일 국토부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무량판 구조 아파트 전수조사 발표에 따라 선제적으로 해당 공법을 적용한 아파트 공사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 입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은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최근 일부 언론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무량판 구조 아파트 실명을 공개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아파트 실명 공개로 주민 혼란과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국토부와 서울시에서는 해당 구조를 적용한 민간아파트 단지명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내주부터 오는 9월 말까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아파트의 안정성 전수조사에 나선다. 2017년 이후 준공된 188개 단지와 현재 공사 중인 105개 단지다. 주거동에 무량판을 쓴 곳은 총 105개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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