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이어지는 무더위…간밤 서울 27.5도·잼버리 부안 25.4도 ‘열대야’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8.06 12: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4일까지 폭염 8.3일·열대야 4일 발생
태풍 카눈, 더운 공기 몰고 올라와…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영동지역에 열대야가 이어진 6일 이른 오전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솔숲에서 시민들이 자고 있다.
영동지역에 열대야가 이어진 6일 이른 오전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솔숲에서 시민들이 자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기준 밤 최저기온은 서울 27.5도, 인천 26.4도, 강릉 26.7도, 청주 26.2도, 광주 26.3도, 부산 28.1도, 대구 26.4도, 울산 25.6도, 제주 28.0도 등이었다.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진행 중인 전북 부안군도 밤 최저기온이 25.4도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밤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 전국 62개 지점을 기준으로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폭염은 8.3일, 열대야는 4.0일 발생했다. 연평균 폭염일수는 11.0일, 열대야일수는 6.6일이다.

전국적으로 이날 아침 기온은 24∼27도였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광주 29.1도, 인천·대전 28.1도, 대구 29.2도, 울산 30.8도, 부산 31.2도다.

한국은 현재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가운데 위치해 있다. 여기에 제6호 태풍 카눈이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를 몰고 오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180㎞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35㎧(시속 126㎞)로 강도 등급 ‘강’을 유지하고 있다. 카눈은 10일 오전 3시께 부산 남동쪽 140㎞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눈이 동진하는 속도와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는 정도에 따라 예상 진행 경로가 바뀔 수 있는데, 이날 4시 발표된 통보문에서는 카눈의 예상 진로가 이전 통보문에서보다 동해안에 가까워졌다. 현재 예측대로면 울릉도·독도와 동해안 일부 지역이 태풍 중심으로부터 풍속 25㎧ 이상 바람이 부는 폭풍반경에 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도  ‘태풍 위치 70% 확률반경’(태풍 중심이 위치할 확률이 70% 이상인 범위)에 포함됐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