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예고' 글 작성자 46명 검거…"경우 따라 살인예비죄 적용 검토"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8.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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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낮 12시까지 누적 46명"…국가수사본부 긴급회의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한 현장에 경찰특공대원들이 투입되고 있다. ⓒ 연합뉴스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한 현장에 경찰특공대원들이 투입되고 있다. ⓒ 연합뉴스

온라인상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 용의자 46명이 검거됐다.

경찰청은 6일 낮 12시 현재 살인 예고 글 작성자 46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산·왕십리역·모란역·의정부역 등에서 작성자의 인터넷주소(IP)를 추적한 끝에 이들을 체포했다. 전날 같은 시간(18명)과 비교했을 때 28명이 더 검거됐다.

신림역 살인 예고 게시글을 쓴 1명은 이미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으며 가장 최근에는 부산 서면에서 흉기 난동을 할 것이라는 글을 쓴 A일병이 검거돼 헌병에 인계됐다.

A일병은 "술에 취해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주재로 시도청 수사부장·차장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등 전국 경찰은 살인 예고 글 작성자를 집중 추적 중이다. 그러나 유동 IP나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한 글이 많아 추적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검거된 이들에게는 협박 또는 특수협박죄를 적용하되 경우에 따라 더 무거운 살인예비죄 적용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은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다중밀집 지역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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