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국방경제’ 표현에 “무기수출 의미하면 안보리 위반 공언”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8.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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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공장 시찰 “한·미훈련 대응하며 무기수출 염두에 둔 다목적”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수공장 방문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수공장 방문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군수공장 시찰과 관련한 ‘국방경제 사업’ 표현에 대해 “무기 수출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겠다고 스스로 공언한 것으로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경제사업이라는 표현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3~5일 중요 군수공장을 잇달아 시찰했다며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 저격무기, 전략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 엔진, 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을 둘러봤다고 전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군수공장 현지지도에서 “국방경제사업의 중요 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앞으로 무기 수출 등을 통해 경제적 성과를 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구 대변인은 군수공장 시찰 의도에 대해 “국방 분야의 성과를 과시하고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하며 무기 수출까지 다목적 포석을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민생을 희생하면서 핵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은 물론이고 재래식무기 개발도 지속하는 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맡다가 올해 초 해임된 박정천이 이번 시찰에 동행한 데 대해서는 “여러가지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현 단계에서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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