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새만금서 철수한다…K팝 콘서트 ‘상암·잠실’ 검토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3.08.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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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태풍 ‘카눈’ 북상에 비상계획 점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대형 시설 총동원 가능성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대원들이 8월6일 전북 부안군 야영장을 떠나고 있다. ⓒ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대원들이 8월6일 전북 부안군 야영장을 떠나고 있다. ⓒ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전북 부안 새만금 야영지에서 전면 철수한다. 정부와 세계잼버리 조직위는 대원들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전원 이동시킬 방침이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새만금 야영지 철수를 공식화하며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했다"고 밝혔다. 

세계연맹 측은 "(한국) 정부는 이동 계획과 참가자들을 유치할 장소에 대한 세부사항을 곧 제공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면서 "우리는 한국 측에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모든 자원과 지원을 제공할 것을 긴급히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오는 8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새만금 야영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도 야영장 조기 철수에 대비해 교통과 참가자 안전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8월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월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카눈 영향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긴급 비상 계획) 점검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컨틴전시 플랜을 보고받고 관계 장관들과 '플랜B' 논의에 착수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수석은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조직위는 서울 시내 대학교 기숙사와 각종 공기업 및 민간기업 연수시설, 체육관 등 대형 시설 등으로 숙소 변경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폐영식 전날인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팝 콘서트 역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이나 잠실종합운동장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이달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K팝 콘서트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속출 등 부실 준비 논란에 휩싸이면서 날짜와 장소가 한 차례 변경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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