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교흥 인천시당위원장 “인천서 국회 과반 의석 토대 만들 것”
  • 주재홍 인천본부 기자 (jujae84@gmail.com)
  • 승인 2023.08.08 14: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민심 ‘안갯속’…현장에서 답 찾을 것” 

김교흥(인천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는 현재 2024년 총선에 대비해 당원들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청년과 실버세대를 위한 정치학교를 세워 정치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투쟁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그는 인천의 민심을 ‘안갯속’이라고 평가한다. 민주당 내부에서 분열잡음이 끊이지 않는데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시끄럽지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여론도 적잖기 때문이다. 김 시당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가지고 내년 총선을 준비한다는 각오다. 김 시당위원장으로부터 인천의 민심과 내년 총선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7일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이 인천시청 전국기자실에서 내년 총선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미주당 인천시당
8월7일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이 인천시청 전국기자실에서 내년 총선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미주당 인천시당

민주당 인천시당의 내년 총선 전략은.

“당원 역량 강화로 힘을 모을 계획이다. 민주당 인천시당 민주청년정치학교를 지난해 열었다. 인천청년들에게 각종 현안에 대한 정책적 안목을 높이게 했다. 75명씩 2회에 걸쳐 모집했다. 반응이 뜨거웠다. 전국 최초로 실버 정치학교도 세웠다. 민주당의 뿌리로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버 당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역량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전・현직 국회의원 등 수준 높은 강사진을 초빙했다. 차별화된 교육연수로 당원들이 혁신에 앞장서도록 할 것이다. 전직 구청장들 중심으로 정책위원회를 발족해서 인천 현안 문제들 정리하겠다. 각 현안마다 대안과 해결책을 제시해 총선 공약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목표는 국회 과반수 의석을 점하는 거다. 민생을 돌보기 위해서는 과반 이상이 필수다. 인천에서 그 토대를 만들겠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려운 점은 없나.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다. 정권에 대한 심판이 될 것이다. 민주당도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다. 우리가 완전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형세다. 이재명계와 이낙연계의 분열은 안 된다. 통합이 우선이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통합만 된다면 내년 총선 전망은 밝을 것이다.

민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시끄럽다. 답답한 상황이다. 검찰이 빨리 조사해서 사법처리하면 된다. 하지만, 검찰이 시간 끌기와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 돈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근거를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어느 선거보다 긴장감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정책적인 현안을 유능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민주당의 이미지를 갖추려 한다. 지역위원장들이 주민을 직접 만나 작은 현안부터 차근차근 돌보겠다. 민주당은 해내고, 기댈 수 있다는 믿음을 시민들에게 전하도록 하겠다.”

인천지역 의석이 1개 이상 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인천 13석, 부산 18석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 국회의원 1명이 대표하는 인구는 인천이 22만8000명이고 부산은 18만5000명이다. 부산을 기준으로 하면 3석이 늘어야 한다. 서구지역에 1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가 돼 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해 인천 민심도 술렁이고 있는데. 

“답답하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국민을 생각한다면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확실한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 오염수를 고체화, 증류해서 수증기로 날리기 등 다양한 방안들이 있는데 일본에 한마디도 못했다. 알프스(ALPS: 다핵종제거설비)는 고장이 잦다. 오염수를 알프스로 거른 처리수도 오염 여부를 검증해야 한다. 정부는 방관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투쟁을 위한 집회를 준비 중이다.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인천대책위원회는 오는 17일 발족한다. 인천지역 모든 민주당 정치인들이 위원회와 함께해 적극 활동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정책은 포퓰리즘적 성격이 강하다는 비판이 있는데.

“포퓰리즘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르다. 포퓰리즘은 목적을 외면한 채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하는 정치행태를 말한다. 무작위로 돈을 줘서 표를 사는 것이다. 민주당이 추진한 양곡관리법과 지역화폐 등 정책은 서민과 민생에 필요한 법안이었다. 민주당은 포퓰리즘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 나중에 지적해 준다면 얘기를 해보겠다.”

인천시가 정당 현수막을 철거중이다. 찬반 논란이 있는데.

“인천시의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 정당 현수막을 조례로 철거하는 것은 불법이다. 모두가 다 알고 있다. 국회에서 정당 현수막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다. 지난 4월에는 행정안전부와 국회의원들이 모여 관련 토론회도 열었다. 빠른 시간 내에 개정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인천시 조례안을 들여다봤다. 게시대가 없는 곳은 설치할 수 없다. 상대 비방을 금지 했는데, 판단 기준이 모호하다. 정당 현수막은 중앙・지방 정치가 공동으로 협업하고 가야한다. 마치 윤석열 정부가 법령이 아닌 시행령 통치를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국회의원으로서 불쾌했다. 법령이 있는데 조례로 통치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인천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종료 추진은 답보 상태인데.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초청해 매립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서울시에 새로운 매립지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발생지처리원칙에 따라 서울시 쓰레기는 서울에서 처리해야 한다. 서울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리면서 자신의 쓰레기가 인천에 묻히는 걸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유정복 인천시장에게도 인천이 매립지 종료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라고 말했다. 인천은 민선7기 때 영흥도에 매립지 부지를 준비했다. 인천이 적극 나서야만 서울시와 경기도가 따라 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만의 자체 매립지 찾기에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다. 경기도는 매립지를 선정할만한 땅이 많다. 한화진 환경부장관과도 만나 매립지 종료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