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고’ 용의자 67명 체포…‘촉법소년’도 다수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8.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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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7일 오후 6시부터 이날까지 2명 추가 검거
‘국민 불안’ 이유로 총 신고 접수 건수는 비공개
인천 번화가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협박성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8월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해당 남성은 같은 날 구속됐다. ⓒ연합뉴스
인천 번화가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협박성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8월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법원은 같은 날 해당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연합뉴스

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예고’ 글을 게재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67명을 검거했다. 전날까지 검거된 피의자의 과반 이상은 10대 청소년이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살인예고 글 관련 혐의로 검거된 인원은 67명에 달한다. 전날 오후 6시(65명)보다 2명 증가한 수치다.

전날까지 검거된 피의자의 52.3%인 34명이 10대 청소년이다.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들도 여럿이다.

지난 달 21일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등장하기 시작한 온라인 살인예고 글들은 지난 3일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을 기점으로 폭증했다. 다만 이날 경찰은 국민 불안과 불필요한 기사 양상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정확한 신고 접수 건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날까지 경찰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194건에 달한다.

경찰은 앞서 특별치안활동이 선포된 만큼, 살인예고 글 관련 사건들을 엄벌한다는 방침을 이어간다. 형법상 협박, 살인예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관련 혐의를 적극 적용해 엄벌에 처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속되는 살인예고 글 작성자들도 늘고 있다. 전날 서울 혜화역 흉기난동 예고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과 인천 도심에서 여성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살인 범죄를 예고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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