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온라인 ‘살인예고’ 글 작성자 6명 구속…“단순 장난 아냐”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8.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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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예고 작성’ 검거 인원 중 57.6%는 10대 청소년
전국적으로 '살인 예고'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한 시민이 '살인 예고'를 정리해 알려주는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예고 글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살인 예고'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한 시민이 '살인 예고'를 정리해 알려주는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예고 글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흉기난동 사건 발생 이후 온라인상에 살인예고 글이 확산되는 가운데 검찰이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 6명을 구속했다.

9일 대검찰청은 온라인상에 살인예고 글을 게시한 6명에 대해 협박·위계공무집행방해·살인예비 등을 적용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의 살인예고 글은 지난달 21일 신림역과 지난 3일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을 기점으로 폭증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살인예고 글과 함께 흉기 구매 화면을 함께 첨부해 올린 A씨를 지난달 27일 구속했다.

또한 지난 4일 서울 고속터미널 살인예고 후 식칼 2개를 소지하고 있던 B씨도 구속했다. B씨에 대해서는 살인예비 혐의도 적용됐다.

아울러 서울 혜화역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한 C씨, 신림역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한 D씨에 대해서도 각각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어 “인천 부평 로데오 거리에서 여자만 10명 죽이겠다“는 글을 작성해 올린 E씨에 대해서도 지난 7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또 유튜브 흉기난동 관련 뉴스 동영상에 “놀이공원에 놀러 온 일가족을 살해하겠다”는 댓글을 작성한 F씨에 대해서도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대검찰청은 “온라인상 살인예고 위협글 게시는 단순 장난으로 돌릴 수 없으며 국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경찰력과 치안 행정력을 적시에 필요한 곳에 쓸 수 없게 만드는 범죄이므로 이에 엄정 대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온라인상 살인예고 글은 총 187건이며, 59명이 검거됐다. 검거된 인원 중 57.6%(34명)는 10대 청소년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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