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태풍 ‘카눈’에 원격수업 전환…개학 예정교 포함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3.08.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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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카눈 대비 비상근무체제 돌입
한 중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중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영남권이 태풍 카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지역 교육청이 모든 학교에 원격 수업 전환을 결정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앞선 호우에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강한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를 통한 피해 최소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호 태풍 카눈은 이날 부산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한다. 부산을 통과한 후 경남 등으로 확대되며 영남권 전체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교육청들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교육청은 9일부터 카눈 대비를 위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하윤수 교육감은 이날 오전부터 재난대응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학생안전 확보와 학교시설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을 당부했다. 부산교육청은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난대응상황실도 가동한다. 

특히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10일 모든 학교 원격수업 전환 등 학사일정을 조정을 안내했다. 경남교육청도 전면 원격 수업을 결정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날 긴급 상황 판단 회의에서 태풍 진행 상황에 따라 학교에서 9일과 11일의 학사 운영 방안을 지역교육지원청과 미리 협의해 학부모들에게 안내하도록 했다. 울산교육청도 전체 학교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방교육재정알리미 일반교육통계를 보면 2021년 기준 부산과 경남, 울산의 총 학교수는 3100곳이 넘는다. 현재 대부분 학교는 방학 중인데, 일부 학교에서는 10일 등교 수업이 예정됐다. 학교수가 가장 많은 경남만 해도 222개 학교가 개학 대상이었다.

교육청의 이런 행보는 호우 피해 여운이 남은 상황에서 더 큰 피해가 누적되선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정부 기조에 따라 태풍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학부모와 학생의 신뢰와 연결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윤수 부산교육감과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철저한 대응으로 모든 학교 학생의 안전을 확보하고 시설 보호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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