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경영난 심각…“사업 유지에 상당한 의구심”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8.0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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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적자 폭 줄었지만 여전히 5221억원 순손실
8일(현지 시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위워크 경영진은 사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에 "상당한 의구심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약 61조8000억원)에 달했던 위워크의 사업 지속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8일(현지 시각)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위워크는 사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에 "상당한 의구심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현재의 손실과 예상 현금 수요, 높은 회원 이탈률 및 유동성 수준으로 인해 이러한 우려가 촉발된 것이다.

공시에 따르면, 위워크 2분기 순손실은 3억9700만 달러(약 5221억원)에 달했다. 그나마 지난해 동기의 6억3500만 달러(약 8351억원)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다.

데이비드 톨리 위워크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사업용 부동산의 공급과잉과 경쟁 심화, 거시경제 변동성 등으로 예상보다 높은 회원 이탈률과 수요 감소로 회원 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위워크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0% 넘게 급락했으며, 올해 들어 85%나 하락했다.

위워크의 사업모델은 사무실 공간을 고정가격에 장기 임대한 뒤 이를 빌려주고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위워크와 건물주의 계약 대부분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였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에 이뤄져 위워크는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게 됐다. 여기에 팬데믹을 계기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임대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는 감소한 데다 금리까지 상승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것이다. 

위워크 경영진은 회사의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해 건물 임대조건 협상을 통해 임대료를 낮추고, 회원 이탈을 줄여 수익을 개선하는 동시에 회사채와 주식 발행 등을 통해 추가 자금조달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회사의 지속 유지 여부는 향후 12개월간 "(이 같은 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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