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나라살림 83조 적자…정부 전망치보다 25조↑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8.10 12: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세수입, 39조7000억원 감소…국가채무는 1083조원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정부의 총수입은 29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정부 총수입이 38조원 이상 줄어든 가운데, 나라살림 적자는 83조원까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정부의 총수입은 29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시점 대비 38조1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국세수입은 소득세·법인세·부가세 등을 중심으로 줄어 17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39조7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다만 정부는 세정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경우 실질적인 세수 감소분이 29조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6월까지 정부 총지출은 35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57조70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위기 대응 사업과 소상공인 손실보상 사업이 종료되면서 총지출이 크게 줄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월 말 기준 55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3조원 적자였다. 

6월까지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정부가 제시한 올해 연간 전망치(-58조2000억원)를 웃돌았다. 다만 기재부는 2분기 주요 세입이 적어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이 가장 심화하는 흐름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18조9000억원 개선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6월 말 기준 국가채무(중앙정부 채무)는 1083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3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대비로 보면 국가채무는 49조9000억원 늘었다. 

1~7월 국고채 발행량은 116조3000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167조8000억원)의 69.3%를 기록했다. 7월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는 4조6000억원으로 4개월 연속 유입 중이다. 외국인 국고채 보유잔액은 7월 말 기준 210조9000억원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