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거제 상륙…10일 정오 대구→오후 9시 서울 지난다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8.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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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 예상 경로, 경상서부→충북→경기동부→북한
내륙 올라오며 강도 ‘중’으로 약화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8월10일 오전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일대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8월10일 오전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일대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20분 경남 거제 부근 육상에 상륙했다. 카눈은 11일 오전 6시경 북한으로 넘어가기까지 약 21시간가량 전국을 수직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카눈의 예상 북진 경로는 경상서부→충북→경기동부→북한으로 예상된다.

당초 강도 ‘강’을 유지하던 카눈이 내륙으로 올라오면서 강도 ‘중’으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강도 ‘중’은 순간풍속 초속 25~35m로 지붕을 날려버릴 수 있는 세기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7시 예보한 시간별 카눈의 예상 위치에 따르면, 이날 정오 대구 서남서쪽 50km 지점, 오후 3시 충북 청주 남남동쪽 60km 지점, 오후 6시 청주 북북동쪽 20km 지점,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40km 지점, 자정 서울 북북동쪽 40km 지점이다.

카눈의 이동속도는 점차 느려지다가 자정에는 시속 20km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눈의 이동속도가 일반 태풍의 이동속도보다 느린 편인데 이는 피해를 더 키울 수 있다.

8월10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향청리의 한 상가 건물 간판이 태풍 카눈이 몰고 온 강풍에 구겨져 뜯기는 사고 발생, 119 구조대가 안전조치하고 있다. ⓒ 전남소방본부 제공
8월10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향청리의 한 상가 건물 간판이 태풍 카눈이 몰고 온 강풍에 구겨져 뜯기는 사고 발생, 119 구조대가 안전조치하고 있다. ⓒ 전남소방본부 제공

카눈의 한반도 상륙으로 전국에는 태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전 9시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mm, 강원영동에는 시간당 10~30mm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제주·남해안·경상동해안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30㎧(시속 108km)안팎의 강풍이 부는 상황이다.

비는 제주와 남부지방부터 차츰 멈추겠으나 충청지역은 11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지역은 11일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경기북서부 지역은 12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날 오전 5시 예보 기준에 따르면, 추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150~300mm(많은 곳 500mm 이상), 강원 영서·수도권·서해5도·전북·영남 100~200mm(경상 해안과 경상서부내륙 많은 곳 300mm 이상), 울릉도·독도 30~80mm, 제주 5~40mm다.

강원 영동과 경상해안, 경남서부내륙은 시간당 강수량이 최대 60~80mm가 예상되며, 특히 강원 영동의 경우 시간당 100mm의 강한 호우가 예상되는 곳도 있겠다.

전라동부도 시간당 40~60mm의 비가 예상되며, 이 외 지역은 시간당 강수량이 30mm 내외에 달하겠다.

전남동부해안과 경상해안에는 11일까지 최대순간풍속 시속 145km(40㎧) 내외의 강풍이 불겠다.

강원영동과 경상내륙, 호남(전남동부남해안 제외), 충남서해안, 제주 지역은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90~125km(25~35㎧), 인천, 경기서해안, 경기남부내력, 강원영서, 충청내륙의 경우 시속 70~110km(20~30㎧), 서울과 경기북부내륙은 시속 55~90km(15~25㎧)를 기록하겠다.

모든 바다에는 바람이 시속 70~130km로 거세게 불겠으며, 물결은 3~7m로 높게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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