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경제성장률 1.3% 전망…연내 경기회복 어렵다”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8.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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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수출 동반 부진 예상…“中 리오프닝 올해 기대하긴 어려워”
설비·건설투자는 역성장 전망…“물가상승 하락 폭 점차 둔화될 것”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내수·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1.3%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가장 저조한 성장 추이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 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내수·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1.3%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가장 저조한 성장 추이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 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내수·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1.3%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가장 저조한 성장 추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올해 3분기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연내 경기 부진 흐름이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관측했다. 한경연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3%로 집계됐다며, 금융위기(2009∼2011년)와 코로나19(2020∼2021년) 등의 위기 시기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성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요 내수 부문은 민간소비 2.1%, 설비투자 -2.3%, 건설투자 -0.7%의 성장률을 예측했다. 한경연은 임금 상승률 정체, 고물가 등으로 실질 구매력이 약화하고 있어 내수 부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의 민간 소비 성장률이 2.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온 설비투자는 내수 침체와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라 역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건설투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공사들이 차질을 빚으며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출 부문은 0.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미약한 데다 주요국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승석 부연구위원은 "중국의 리오프닝이 올해 안에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중국의 경기 반등 무산 여파가 미국 등 주요국으로 파급된다면 성장률이 더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경연은 수요압력 저하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5.1%)보다 1.8%포인트 낮은 3.3%를 그릴 것으로 봤다. 다만, 폭염과 장마로 인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고, 국제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 하락폭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연구위원은 경기 불황과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금융시장 리스크가 확산하지 않도록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불안감이 더해가고 있는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예기치 못한 금융시장의 충격이 경제 시스템 전체 위기로 확대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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